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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총격받고 벽 뚫고…긴박했던 `IS 수괴` 제압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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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팀 작성일19-10-2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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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부 이들립에서 사람들이 부서진 주택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IS 수괴 알 바그다디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경북신문=미디어팀기자]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랑스럽게 발표한 전세계적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 수괴 제압 작전은 전날인 26일 오후 5시 8대의 헬기가 중동 모처에서 날아오르며 막을 올렸다.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당시 헬기에는 세계 최강 특수부대로 꼽히는 델타포스를 포함한 미군 엘리트 병사들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들은 1시간10분의 비행을 거쳐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매우 위험한 지역'이라고 표현한 구역을 지났다.

백악관 발언록에 따르면 미 병력들이 바그다디 은신처로 도달하기 위해 지난 구역에는 러시아 영공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믿기 힘든 총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었다"며 "러시아가 우리를 훌륭히 대했다. 그들이 마음을 열었다"고 했다.

아울러 CNN에 따르면 일부 병력은 이라크 내 여러 지점에서 작전 지역으로 이동했으며, 여러 대의 미국 항공기와 선박도 동행했다. 미 항공기들은 병력을 수송하던 헬리콥터들이 총격을 받자 곧장 대응사격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IS 대원들이 사살됐다.

바그다디의 은신처에 도달한 미 병력은 먼저 벽을 파괴하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입구에 설치된 부비트랩을 피하기 위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무거운 벽을 폭발시키고 건물 안으로 진입로를 뚫었다"며 "문자 그대로 (불과) 몇 초가 걸렸다"고 치켜세웠다.

벽이 무너지면서 건물 안에선 IS 대원들이 뛰쳐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벽이 무너졌다', '우리가 붙잡았다', '두 사람이 나온다, 손들어!'"라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재현했다. 최소 2명의 IS 대원들과 11명의 어린이들이 이 과정에서 체포됐으며, 바그다디의 부인 2명이 사망했다. 사망한 부인들은 모두 자살폭탄 조끼를 입고 있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현장에 자살폭탄 공격에 대비해 사람 대신 투입될 로봇도 배치돼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작전이 순식간에 전개되며 로봇은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로봇 대신 활약한 건 '군견'이었다. 바그다디는 군견들이 달려들자 세 명의 자녀들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데드 엔드'라고 묘사한 동굴 속으로 피신했으며, 막다른 골목에 이르자 결국 자살폭탄 조끼를 터뜨렸다. 'K-9'라고 불리는 군견이 폭발로 부상을 입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상당한 군견을 향해 "아름다운 개, 재능있는 개"라고 찬사를 보냈다.

당시 폭발로 인해 바그다디의 시신은 심하게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그가 피신한 동굴도 무너져 작전 병력들이 시신에 접근하기 위해 잔해를 치워야만 했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 작전 완수 15분 만에 사망자가 바그다디라는 DNA 결과가 도출됐으며 미군이 그가 사망한 시리아 이들립에서 시신 일부를 가져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개처럼 죽었다. 그는 겁쟁이처럼 죽었다"며 "세계가 이제 보다 안전한 곳이 됐다"고 소감을 표했다. 그는 또 "바그다디는 (죽기 직전) 비명을 지르고, 울고, 훌쩍이고 있었다"며 "겁에 질려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IS 수괴의 '최후'를 묘사했다.  뉴시스
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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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